보령 청보리밭 아직 이른가 봄. 푸르른 청보리밭이 자라고 있는 보령의 천북 폐목장입니다. 청춘 사랑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청보리밭이 고창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여주인공은 청보리밭이 있는 이 언덕 위에 올라와 평상 위에서 꿀잠을 잔 뒤, 처마 아래로 비 오는 풍경을 감상하지요.
천북 폐목장 청보리밭은 아직 이른 봄이라 이제 막 자라고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빈 공간도 있었는데요. 올해 4월~5월이 되면 청보리밭이 제법 자라 푸르게 이 언덕 위에서 파란 하늘과 함께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겠지요. 언덕의 끝에 지금은 폐쇄한 낡은 목장 건축물이 마치 작은 비밀의 집처럼 느껴집니다.
보령시 천북면에 있는 청보리밭과 폐목장은 네비게이션으로는 [천북 신흥교회]로 검색하고 오세요. 청보리밭 언덕 아래에 있는 교회입니다. 주차는 따로 마련된 주차공간은 없어요. 방송에서 드라마를 찍을 때 사용했던 이 폐목장 자리는 실은 개인 사유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주차공간도 없고 사진의 모습처럼 청보리밭을 밟지 않아야 합니다. 주차는 언덕 아래 길가에 임시 주차를 하여야 합니다. 주말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길 위가 방문하였던 평일에는 간간히 찾는 사람이 있을 뿐 많이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개인 사유지인것을 모르고 아무렇게나 청보리밭들을 넘어서 걸어 다닌다면 언제든 아예 구경을 못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아직은 주인의 배려로 멋진 곳을 올라가 봅니다. 보령의 청보리밭과 그 주변에는 개인 목장을 하는 부지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신기하게도 흙의 색이 적토였다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매우 붉은 흙이지요.
어디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한적하고 아름답게 잘 나온다는 입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최근 SNS에서는가고 싶은 곳. 사진 찍기 좋은 곳.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이곳 천북 폐목장&청보리밭이 인기라고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최근 방영했던 그해 우리는 촬영지가 가고 싶으신 분
주인공들처럼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으신 분
여행으로 청보리밭 구경을 하고 싶으신 분
원래 천북신흥교회는 이곳과는 상관이 없는 곳인데 오는 이정표로 삼다 보니 자연적으로 교회의 이름을 알게 되었네요. 올라가는 보리밭의 언덕길 옆으로 보이는 교회가 천북 신흥교회인데 초록색 지붕이 청보리밭의 초록 색과 같이 한 몸이 될 것 같은 느낌이. 교회도 예쁘고 언덕도 예쁘고 청보리가 크면 더 예뻐질 예정이랍니다.
넓은 흙길로 올라가는데 땅이 푹신푹신합니다. 신발에 흙이 묻기는 하지만 그래도 느낌이 좋아요. 만약 이 길을 포장했다면 느낌이 덜했을 듯. 아니 아주 안 어울렸겠지요. 보령은 정말 가볼 만한 곳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새로운 핫플레이스들이 생겨나고 있지요.
저도 드라마 <그해 우리는> 를 요즘 보고 있는데요. 그 드라마 8회에서 여행을 온 여주인공이 저 평상에서 한동 안 꿀잠을 자다가 깨어나지요. 그때 갑자기 소나기가 옵니다. 처마로 떨어지는 빗방울과 여주인공의 뒷배경이 되었던 이 폐목장의 모습이 참으로 신비로웠어요. 다 방송 촬영 기술이 그만큼 뛰어난 탓도 있겠지만요.
가족단위로 많이 오셔서 이곳에서 다양한 포즈들로 많은 사진을 남기고 갑니다. 제가 방문한 때는 평일 오전이
라 간간히 커플로 오는 사람들이 보이긴 했어요.
국내 여행지에도 이렇게 이국적인 풍경을 가진 곳이 있다니 너무 좋은데요. 원래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곳은 고창 청보리밭이 있는데 좀 멀다는 것 때문에 자주 방문하기 어렵기도 해요. 그런데 그보다는 오기 수월한 이 보령에도 청보리밭이 있다니.
건물이 너무 오래되고 낡은 관계로 안을 들어가 볼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 옆에 작은 처마 아래 그 여주인공이
앉았던 평상은 그대로 있답니다. 평상에 앉아서 잠시 쉬어가기로 해요. 보령시는 정말 겸사겸사 구경할 곳이 많은 것 같아요. 맛집도 많이 생기고 볼 것도 많은 보령시입니다.
길 위의 사진관
여행사진의 기록
촬영일 2022. 3. 15.
밤에는 어떨까요. 밤에는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이고 무서울지 모르지만 이 평상에서 만약 맑은 날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면 정말 환상이겠군요! 나혼자 상상해봅니다.
이곳의 장점은 코로나 시국에도 사람이 많이 없어서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봄과 여름에 이곳은 생기가 가득한 푸른 청보리가 가득, 가을과 한 겨울에는 파릇파릇 목초로 덮여있는 장소로. 마치 컴퓨터 바탕화면의 배경화면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주말에는 이곳을 찾는 차량들이 길 아래로 주차하기 바쁩니다. 주차공간이 없기 때문에 더 주차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이 건물을 조금 손을 봐서 카페로 만든다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멋진 풍경을 가진 인기 핫플레이스를 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곳에 오셔서 사진을 찍으면 똥손이라 할지라도 예쁜 사진들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길 위가 갔을 때는 미세먼지가 심해서 시야도 별로 좋지 않았고, 심지어 구름도 없는 심심한 하늘이었죠. 그 점이 매우 아쉽군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나 예뻤던 곳이었어요. 드라마 <그해 우리는>를 아주 재미있게 보신 분들도 많을 텐데 그 드라마를 좋아하신 분이라면 더더욱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아실 거라 생각해요.
보령시 천북면은 서쪽은 천수만을 사이에 두고 태안군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홍주군에 속한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조선말 오천군에 편입되어서 천북면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낮은 구릉지역이고 북쪽에는 홍성방조제가 있고 남쪽에는 오천 방조제가 있다고 합니다. 천북면의 주변을 보면 개인 목장을 하는 곳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지역 축산물로는 굴이 유명해서 가까운 곳에 천북 굴단지도 있습니다.
천북신흥교회를 검색을 하고 오시게 되면 언덕 위에 교회 앞에 내리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쪽으로는 걸어서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언덕 아래 길가로 내려가면서 보이는 천북 폐 목장의 모습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아주 낡은 건물이 하나 언덕에 있던데 밤에도 가볼 수 있다면 밤하늘에서 별이 떨어질까요? 밤의 카페들처럼 노란 전구를 달아놓아도 밤에 보는 폐목장의 모습이 아주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령에도 가볼 수 있는 여행지가 아주 많은 것 같아요
함께 가기 좋은 곳
천북굴단지. 보령 우유 창고. 보령 공룡섬. 오천항.
그중에서 이곳 보령 청보리밭과 가장 가까운 곳은 차로 이동할 때 2분 거리로 보령 우유창고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보령 우유창고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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