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다 보면 사진을 찍던 순간에 전혀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2년 전인가 경기도 남양주 진접읍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인 봉선사가 그랬습니다. 분명 봉선사의 가장 중앙에 위치한 '대웅전'을 찍었더랬는데 사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웅전의 편액에는 한자로 '대웅전'이라는 표시 대신에 또박또박 새겨진 한글로 된 '큰법당' 이라는 편액이 있다는 것을요. 내가 생각하는 봉선사는 그저 편하게 오고 갔던 곳. 그 숱한 시간을 봉선사와 함께 하고도 나의 무심함과 무지함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는 평소 봉선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던 건가? 봉선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다녔던 것일까? 경기도에서 제법 큰 사찰이다. 다른 사찰과는 달리 지금도 주차장 사용료와 사찰 입장료를 받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