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포토

서울 창경궁 투어 봄에 가면 더 좋은 창경궁의 봄꽃 홍매화가 있는 풍경들.

길 위 2024. 4. 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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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으로 서울에 있는 창경궁으로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봄만 되면 사람이 더 많이 찾아온다는 창경궁은 다양한 봄꽃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정말 다양한 봄꽃들로 가득했습니다.  봄의 꽃이라 불리는 창경궁의 유명한 홍매화가 만개한 것은 물론이고, 진달래꽃, 미선나무, 히어리 등 창경궁은 지금  봄꽃들로 화려한 잔칫집 분위기였습니다. 오늘은 서울에 있는 창경궁으로 봄나들이 다녀온 후기를 알려드립니다. 국내여행으로 오랜만의 창경궁 투어는 매우 좋음! 

창경궁의 봄꽃 미선나무


창경궁 (서울의 궁)
창경궁은 경복궁 옆 창덕궁,  창덕궁 옆 창경궁으로 세번째로 지어진 조선시대의 궁궐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역대 왕들은 경복궁보다는 창덕궁을 더 좋아했다고 합니다. 점차 왕실 가족들이 늘어나면서 창덕궁에서의 생활공간도 좁아져서 성종이 왕실의 웃어른인 세조 비, 예종 비, 덕종 비 등 세 분의 대비들이 지낼 수 있는 궁궐 지었는데 그것이 바로 창덕궁 옆에 위치한 창경궁이라고 합니다.  창경궁은 동쪽을 향하고 있어 '동쪽의 궁' '동궐'로 불렸다고 합니다.

잠깐! 창경궁 투어 하기 전 알고 가면 더 재미있는 창경궁이 다른 궁들과 다른 점.
1. 왕이 정사를 보기 위한 궁이 아니고 왕실 어른들의 생활 공간을 위한 목적으로 지어졌다.
2. 조선시대 궁의 궁궐과 전각들이 남향으로 지어진 것과 달리 창경궁의 정문(홍화문) 명정전이 동쪽을 향해 있어 창경궁을 '동궐' 이라고 한다.  
3. 약 400년이 지난 광해군때 지어진 창경궁은 다른 궁과 다르게 훼손되지 않은 채 옛모습 그대로의 홍화문과 명정전을 볼 수 있다.
4. 경복궁처럼 평지에 편평하게 일률적으로 지어진 궁이 아니라 땅의 높고 낮음과 언덕과 평지를 따라 전각을 지었다.
5. 왕실 가족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가 많은 궁궐로 장희빈과 인현왕후,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의 역사적 스토리가 많은 곳이 창경궁이다.




창경궁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
화장실   4곳
- 화장실의 위치가 정문쪽이나 전각 주변에는 없음.
창경궁의 화장실은 총 4곳으로 홍화문의 남쪽으로 2곳이 길의 맨 끝쪽으로 있고, 대온실 근처에 1곳, 관리사무소 근처에 1곳으로 주로 길의 맨 끝쪽으로 위치해 있음.
입장료 어른(1,000원) / 유료 입장 관람객 10인 이상은 800원 / 무료 : 만 24세 이하(내국인), 만 65세 이상(내. 외국인)
운영시간 매일 오전 9시 ~21시까지 (입장은 오후 20시까지)

알아두면 좋은 팁
창경궁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방문하면 입장료 무료입니다. 입장료가 무료인 날 창경궁을 구경하고 창경궁의 함양문으로 창덕궁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창덕궁도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무료개방입니다. 이때 오면 더 좋아요! 다음 무료 개장은 4월 마지막주 수요일이 되겠군요! 창경궁과 함께 창덕궁도 무료입니다.

창경궁의 정문(홍화문)

서울대학병원을 향해 동쪽으로 문을 내고 있는 창경궁의 정문에 왔습니다. 다른 궁과는 다르게 왜 동쪽으로 출입문을 만들었는지 궁금해지기도 했던 창경궁의 홍화문입니다. 어쨌든 정말 오랜만이라 반갑습니다. 어릴적 할머니와 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창경궁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건지, 아니면 어려서 인지 명정전 근처에서 놀았던기억 외에는 아무 기억도 없습니다. 오늘은 그 추억을 따라서 왔는데 창경궁이 봄꽃과 함께 있는 풍경들이 많이 궁금해집니다. 두근두근 개봉박두!
오늘은 혼자 여행했다는 사실! 원래 혼자 여행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혼자 여행하면 외롭고 주변의 시선이 신경이 쓰이는 편이라 항상 누군가 함께 했었는데 새삼스레이 혼자 여행이었으면서도 궁 투어 하는 분들중에 혼자 여행을 오신 분들이 생각외로 무척이나 많았다는 사실! 그런데도 봄꽃과 함께 하느라 주변 신경쓸새도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계셨다는 것! 어쩌다 혼자 여행하고 싶다면 이곳 궁 투어 너무 괜찮다는 사실!

창경궁의 옥천교에 핀 홍매화 (촬영일 2024.03.27)


창경궁의 홍화문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옥천교에 핀 홍매화의 모습 (방문일 2024.03.27) 입니다. 홍매화가 활짝 피어 옥천교를 화사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창경궁 옥천교앞 홍매화 앞에 모인 사람들

사람들이 이곳에 멈추어서서 홍매화를 구경하기 바쁩니다. 홍매화가 없었다면 옥천교를 단숨에 지나갔을 텐데 예쁜 진분홍빛 홍매화에 흠뻑 취한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 찍으며 구경하기 바쁩니다. 이곳 창경궁을 방문해서 보는 봄풍경입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봄이면 홍매화를 보러 창경궁에 오나 봅니다. 옥천교 너머 정중앙으로 보이는 문이 창경궁의 명정전으로 들어가는 '명정문'이라고 합니다. 

명정문을 지나며 올려다 본 풍경.

가끔 이렇게 올려다보며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창경궁의 '명정전'
명정전은 임진왜란 후 광해군이 창경궁을 중건한 광해군 8년(1616년)에 지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대략 400년이 흐르는 동안, 다른 궁은 불에 타고 다시 지어진 곳이 많은데 광해군 시절에 지어진 그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창경궁의 명정전 앞 / 명정전에서 바라본 풍경

창경궁의 명정전이라는 표시가 있는 곳 앞 풍경을 남겨봅니다. 걸어온 길을 명정전에서 바라본 풍경은 도 다릅니다. 옛날의 궁은 사람이 동, 서, 남, 북으로 시선을 둘 때마다 전부 다릅니다. 한 건물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니 그것이 궁의 매력인가 봅니다.

명정전에서 보이는 또다른 풍경

그래서 전혀 싫증을 느낄 틈이 없습니다. 명정전 앞에서 앞을 보고 나서 오른쪽을 보면 보이는 복도각도 여기서는 이렇게 보입니다. 구도나 각도가 어쩌면 이렇게 절묘하게 맞는지 감탄했습니다.

창경궁 명정전의 내부


지어질 때 그 모습 그대로이다 보니 다른 궁보다 훨씬 오래된 낡은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오래되고 낡아서 버려지는 것이 많은 요즘 현대시대에 예전 그 모습 그대로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명정전 옆 문정전 사이 풍경

문정전은 왕이 일상 업무를 보던 곳이라고 합니다. 명정전 바로 옆 남쪽 방향으로 문정전이 있는데 명정전과 문정전 사이 지나가는 길 풍경도 다소곳하니 너무 예쁩니다. 높낮이가 다른 이 통로를 지나면 숭문당이 나옵니다. 명정전을 중심으로 몇 개의 전각들이 이렇게 오밀조밀 모여있는데 그 길을 지나고 통과하면서 펼쳐지는 풍경들이 참  멋지게 느껴집니다.

명정전 뒷길 복도각 풍경

사람과 창경궁의 전각들이 한 폭의 액자에 담긴 풍경처럼 어울립니다. 어느 위치에 사람이 있어도 전각과 어울리는 풍경. 경복궁이나 창덕궁에 비해 창경궁은 소박하지만 창경궁만의 장점도 매우 많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이웃님들은 창경궁의 어떤 점이 좋아질까요?

구멍뚫린 문풍지로 장난스레 명정전 내부를 들여다본다 (명정전)


위 사진은 명정전 문에 있는 문풍지들이 구멍이 여러 군데 나 있기에 스마트폰 렌즈로 명정전의 내부를 들여다본모습입니다. 보수를 할 예정인건지, 사람들이 이렇게 손가락으로 다 뚫어놓았는지 알수는 없지만 이런 구멍뚫린 곳이 많다는 것. 그런데 명정전의 문만 그렇고 다른 전각의 문들은 구멍뚫린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이상했습니다. 오래된 나무의 질감이 맘에 들어서 찍은 사진.


창경궁의 봄꽃들.

서울 창경궁의 봄꽃 '히어리'

창경궁에도 노란 개나리꽃, 산수유들이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특별해보이는 이 꽃나무는 '히어리'라는 꽃나무입니다. 특이하고 예뻐서 이름을 알아갑니다. '히어리'라는 꽃나무. 창경궁의 대온실로 이동하면 신기한 화초와 꽃이 있으니 각자 자기만의 꽃과 식물을 찾아보는 봅니다.  전부 유리로 된 대온실 안에서는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이나 야생화, 그리고 자생식물 등을 전시합니다. 실제로 대온실 안에서 '붉은 동백'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대온실에서 발견한 신기한 '극락조' 라는 화초도 구경.

 

창경궁 대온실의 아네모네

대온실에 있는 보라색 아네모네 꽃은 꽃봉오리가 크고 예뻐서 한 컷. 대온실에도 앉아서 식물들을 구경할 벤치들이 있습니다. 시간보내기 좋은 곳.


창경궁의 전각들과 봄꽃

숭문당

명정전 뒤쪽에 자리 잡은 숭문당이라는 전각은 독서를 하거나 국사를 논하는 일로 사용되던 곳이라고 합니다.

함인정 풍경 / 함인정에서 보이는 환경전

창경궁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앉아서 쉬었던 함인정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에 앉아있으면 사방이 뚫려있어 편하기 사방으로 있는 전각들과 꽃담장을 보기 좋은 곳입니다. 

함인정에서 보이는 담너머 창덕궁의 전각이 보이는 풍경


봄꽃들이 많이 피어 있는 창경궁의 꽃담은 진달래, 개나리, 매화까지 여러 봄꽃들을 볼 수 있는데, 함인정에서의 창경궁 담너머로 창덕궁의 전각도 보입니다. 멋진 나무들과 함께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통명전

아직 꽃봉오리로 앞으로 활짝필 꽃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통명전은 전각의 규모가 다른 전각에 비해 큽니다. 이곳에서 장희빈이 통명전 주변으로 흉물 물건들을 파묻고 숙종 비 인현왕후를 저주하다가 사약받은 이야기가 전해 오기도 하는 곳입니다.

통명전 옆의 양화당 전각


통명전과 양화당이 나란히 보이는 곳에서 보면 문의 창살모양도 다르고 크기도 전각의 전체 모습도 다릅니다.

진달래와 함께 하니 더 아름다운 양화당

양화당이 진달래꽃과 어울려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양화당 옆에 있는 계단을 올라 높은 곳에서 낮은 곳 평지에 있는 양화당을 바라보고 찍은 풍경입니다.

집복헌과 영춘헌이 있는 곳을 바라본 풍경


집복헌과 영춘헌이 같이 붙어있는 전각을 높은 바위 위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집복헌 옆으로는 마당처럼 넓게 바위가 있고 그 바위에서 바라보는 전각의 풍경도 볼만 합니다. 

집복헌에 가면 볼 수 있는 것들.


집복헌과 영춘헌은 두 개의 전각이 같이 붙어 하나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개의 전각이라고 합니다. 집복헌은 순조가 태어난 곳이고, 순조의 돌잔치를 열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내부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어 색다른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영춘헌

영춘헌은 정조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관천대로 나가는 출입구 풍경


창경궁의 중심인 명정문의 양쪽으로 이렇게 오래된 나무가 있는 관천대로 나가는 입구의 풍경이 실제로 보면 매우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쩌다 사람들이 이곳 주변에서 나오는 모습이 풍경과 어울려 하나의 그림이 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곳도 마음에 들어 사진으로 한 컷 남겨봅니다.

창경궁에서 창덕궁으로 가는 입구의 풍경

창경궁에서 반나절의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 이곳 창덕궁으로 가는 입구를 통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창덕궁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궁인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봄꽃 구경에 한창입니다. 창경궁은 창덕궁과 같이 하루동안 궁 투어하기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오랜만의 궁 투어는 사계절 중에서도 봄꽃이 피는 3월, 4월 그리고 5월에도 여행하기 더 좋습니다. 봄꽃이 보고 싶은 데 부담없이 갈만한 훌륭한 곳을 찾고 계시다면 서울, 수도권에서는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창경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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