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가끔 엉뚱한 곳에서 힌트를 얻기도 합니다. 아주 엉뚱하게도 한 장의 사진 속 풍경이 어딘지 궁금해서, 블로그의 카페 밖 풍경이 더 좋아 보여서, 또 이렇게 여행책 표지 모습이나 어떤 에세이의 스토리가 떠올라서 실제 그 장소를 찾아가기도 하지요.
요즘처럼 오미크론이 번지고 있는 생활속에서 1박 2일, 2박 3일로 긴 여행을 가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어디를 갔는데 카페에 사람이 너무 많다거나 , 맛집을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으면 들어갈까 말까를 생각하게 되고, 되도록 사람이 덜 붐비는 이른 시간에 후다닥 들어갔다가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나오기도 합니다. 이것이 요즘 제가 행하고 있는 제 나름의 코로나 바이러스 피하기 방법입니다. 오미크론이 더 전파력은 더 강해서 매우 조심하게 되니 여행길에 만나는 휴게소의 화장실조차도 가기가 부담스러워 자꾸 참게 되고, 사람들이 많이 만지는 손잡이나 문들을 되도록 안 만지려고 하고 만지고, 자주 소독제를 바르니, 저도 이런 저의 행동에 지쳐갑니다. 자꾸 병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여행도 '중독증' 이 있어서 한 번 시작하면 돈을 모아서라도 가고 싶고, 차라리 다른 비용을 아껴서 가고 마음이 생깁니다. 오늘은 그 마음을 달래보려 동네의 작은 서점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원래 차를 타고 지나가는 동네의 길인데 오늘은 조금만 걸으면 되니 천천히 걸어서 주변의 나무도 구경하고 새로 생긴 동네의 가게도 구경하며 서점으로 갑니다. 이 서점이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는 동네 주민입니다. 원래는 우리 아이가 먼저 찾은 아주 작은 서점이지요.
이웃님? 혹시 관심이 가시는 책이 있으십니까?
저는 저 위에 다른 책보다 아주 작은 크기의 [작은 여행,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늘은 저 책을 읽어보기로 합니다. 오늘이 행복해지는 여행 안내서 '작은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저차 최재원이 말하는 작은 여행이란 과연 어떤 여행일까요?
글의 저자는,
최재원님은 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 음반 기획사를 다녔습니다. 열심히 일해야 잘 사는 줄 알아다가 완전히 고갈될 즈음, 부업으로 시작한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통해 꼭 멀리 더나지 않아도 세계가 내 방으로 걸어 들어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외국인 게스트와의 동네 여행 이야기를 담은 [이토록 쉽고 먼진 세계여행]을 출간. 2015년 인기 호스트로 선정. 한국 대표로 에어비앤비 오픈 파리에 초청. 현재는 강연, 방송, 워크숍을 함.
- 관점을 바꾸어 일상 속에서 작은 여행을 떠나는 방법을 전파하면서, 낯선 사람들과 1박 2일을 보내며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라이프 세어 (Life share) 캠프를 운영,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도 휴식하길 바란다 -
책의 내용은,
밤이 되서야 퇴근을 했고, 공부를 마쳤고, 집안일을 끝냈습니다. 하루가 얼마 남지 않았고 몸은 지쳤습니다. 잠깐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퇴근 후 여행' 여행은 꼭 먼 곳으로 가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랍니다. 익숙한 우리 동네를 떠나서 옆동네를 거닐어 봅니다. 간편하고 돈이 많이 들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짧지만 깊은 휴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은 딱 한 가지입니다. 내 발이 좋아하는 운동화, 가장 편한 운동화가 필요합니다.
여행의 의미는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여행의 방식에는어떤 제약도 없지만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퇴근 후 여행처럼 옆 동네 여행 또한 '나를 데리고 가는 여행'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가지 못하는 세계가
내 방으로 걸어 들어옵니다.
세계 곳곳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을 통해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점을 바꾸자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책- 작은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책 본문 중 VIEW POINT
책의 평점
'왜 하루를 즐겁게 살지 않냐'고 책이 자꾸만 물어봅니다. 거 참 곤란합니다. (Editor's letter)
'오늘 아침 출근길, 딴 생각을 하다가 한 정거장을 더 가서 내렸습니다.
낯선 정류장에 내려 '작은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걸었습니다.
여행 중에 보송보송한 강아지를 만나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작은 여행의 마법..(희)
큰 여행은 시간과 돈이 문제, 작은 여행은 시도해볼 용기가 문제. (애)
나의 평점
"지친 마음에 쉼표를 가져다 주는 책"
"여행의 관점을 바꾸어 생각의 전환으로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먼 곳의 여행만을 생각하지 않고 내 주변과 가까운 옆동네, 그 옆동네의 가볼 만한 곳도 관심을 두고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우리 동네와 다른 옆동네의 색다른 풍경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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