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군위의 가볼 만한 곳을 포스팅해봅니다. 군위 가볼 만한 곳으로 여러 곳이 있는 것을 알지만 그중에서 이번 군위 여행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화본역과 화본마을, 그리고 군위의 리틀 포레스트 영화 촬영지와 화본역에서 아주 가까운 화본마을의 화본 국수를 먹어본 경험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경상북도 군위군으로 달려가는 날은 6월 30일. 수도권에서는 장맛비가 그칠 줄을 모르고 며칠을 쉼 없이 내려서 하천들이 거의 범람하기 일보직전이었을 때였습니다. 수도권은 장마전선으로 날씨가 매우 안 좋았지만, 이곳 경상북도 지역은 하늘에 구름의 양이 많이 흐린 날씨일 뿐 비는 아직까지도 오지 않은 채 오히려 가뭄이 느껴지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전 지역을 골고루 비를 내려주면 좋겠지만, 사람의 마음처럼 비는 오지 않고 한 곳에만 머물러 내리 퍼부어대니 날이 갈수록 비는 점점 무서워지고, 그 옆동네는오히려 비가 안 와서 농사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역사와 전통의 고장, 군위
경상북도의 중앙에 위치한 군위군은 3만의 군민과 더불어 삼존석굴과 팔공산을 중심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이 있는 곳입니다. 군위는 중앙고속국도와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를 달려서 도착합니다. 다른 고장에 비해 깨끗하고 공해 없는 자연을 가지고 있어 청정지역으로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여행지가 되고 있습니다.
길 위의 사진관
방문일 2022. 6. 30일
여행사진의 기록
군위 여행으로 군위 가볼 만한 곳,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불리고 있는 화본역.
군위에는 온라인상의 네티즌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된 화본역이 있습니다. 기차역의 이름을 대개는 그 지역의 지역명을 따서 역 이름을 부르니 이곳 화본역은 군위의 화본마을에 있는 역이라서 '화본역'이라고 이름 지어진 것 같습니다. 화본마을에 있는 화본역은 화본마을의 아주 낮은 마을의 집들과 어울리게 만들어졌습니다. 키가 큰 건물도, 2층, 3층짜리 빌딩도 없는 단층으로 된 건물들이 즐비하게 화본마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도시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풍경들이죠.
군위 여행을 온 사람이라면 이곳의 화본역을 그냥 지나치지 못할 만큼 유명한 곳입니다. 여러 작은 역들을 다녀본 경험으로 볼 때 경상북도 군위의 화본역은 건물이 크지 않고 매우 아담하고 화본역 주위로는 아주 오래된 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이 화본역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이 작고 아담하고 오래된 화본역이 지금도 열차가 지나간다는 사실입니다. 또 하나 슬픈 소식은 곧 이 화본역도 다른 역들처럼 얼마 되지 않아 폐역이 될 거라는 사실이죠.
화본역의 안내판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습니다.
가장 정겨운 간이역, 화본역
화본역는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위치한 중앙선의 아담한 간이역입니다. 1936년에 완공해 1938년 2월 1일부터 보통역으로 첫출발을 하였으며, 현재의 역사는 2011년 코레일과 군위군에서 주관해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1936년대 화본역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여행객들이 편하도록 새롭게 복원하였습니다.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히기도 한 화본역은 하루에 상행 3회 (청량리, 강릉 방면), 하행 3회 (동대구, 부산 방면)으로 총 6회의 열차가 정차하며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여객 및 화물 열차가 약 40여 회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곳 화본역은 시장이 없는 산성면 주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여 신명과 영천시장을 오가던 생활의 터전 노릇을 해왔습니다.
출처 : 경상북도 군위군 화본역의 중앙광장 내 안내문 참조함.
화본역에 왜 급수탑이?
화본역으로 올 때 멀리서도 눈에 띄게 보이던 급수탑이 왜 화본역에 있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군위군에서 제공하는 관광안내자료를 참고해보니 이런 글이 있습니다.
화본마을과 화본역
산성면에 자리 잡은 화본마을에는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화본역과 관사를 비롯한 고인돌과 증기기관차의 급수탑, 추억 속의 다방, 역전상회 등 우리 근대의 풍경들이 그대로 살아있다.
출처 : 경상북도 군위군 관광지도 자료 참고
화본역으로 다니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급수하기 위해 만들어진 급수탑이라고 합니다.
화본역을 중심으로 주변의 마을들은 올망졸망하고 이렇게 담마다 벽화가 있기도 합니다. 제법 정겨운 모습들이 나타나기도 해서 웃고 가기도 합니다. 이곳 '떡 방앗간'의 담도 특별해 보였습니다. 글씨도 예쁘네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참 궁금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드문드문 보이는 벽화 그림에는 군위의 요즘 유명한 여행지로 꼽히고 있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영화 속 '혜원이의 집'이 그려져 있고 자전거도 그려져 있습니다.
군위의 화본마을을 걸어봅니다. 모두 키가 비슷한 집들이 일렬로 도로를 가운데 두고 있습니다. 이 길 위에는 여행으로 방문한 여행객들이 먹을 수 있는 식당들도 있습니다. 아파트가 즐비한 동네를 뒤로 하고 이곳 낯선 여행지와 다름없는 화본마을이 예쁩니다. 다만 매우 덥다는 사실. 방문한 날도 한낮의 햇빛이 강한 자외선으로매우 뜨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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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화본역과 같이 여행 가볼 만한 곳>
1. 리틀 포레스트 영화 촬영지 (화본역에서 자동차로 10분 소요)
2. 화본 근현대사 박물관으로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화본역에서 자동차로 5분 소요)
3. 군위 삼국유사 테마파크 (화본역에서 자동차로 8분 소요)
4. 가을 - 어슬렁 대추정원 (화본역에서 약 8분 소요)
<군위 특산물>
대추, 아삭이 오이, 자두, 아미산 표고버섯, 사과, 토마토, 알록이 찰옥수수, 한우 등
화본역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작은 카페가 있는데 그곳에서 군위의 특산물의 하나인 '자두'를 모티브로 한
자두 빵, 자두가 들어간 자두 주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화본역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달리는 길에는 군위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군위에서 정말 느껴지는 건 산의 모습이 예쁘다는 것과 논이 즐비한 농촌의 모습이 매우 정겹다는 것이었습니다. 논의 벼들은 다른 곳보다 조금 늦게 모내기를 했는지 6월인데도 생각보다 많이 자라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높은 건물 하나 없이 푸른 논의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확 트이는 듯합니다. 답답함을 느끼신다면 군위로. (단, 여름에는 매우 더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지역들 중에 하나 이기도 합니다. )
<군위 여행>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주차공간 - 촬영지 앞 매우 넓은 공터
주차비 - 무료
입장료 - 무료
주변 - 우보면 마을
먹을 곳 - 없음.
초여름이라서 그런지 예쁜 코스모스들이 피어 있습니다. 그리고 촬영지 주변으로 예쁜 꽃밭들이. 해바라기도 심어져 있고 옥수수도 촬영지의 담과 주변에 심어져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혜원의 집은 마을의 다른 집과는 떨어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예쁜 꽃들이 심어져 있어서 주차장에서 혜원의 집까지 걸어가는 길이 예쁩니다. 마치 하트처럼 생긴 한 그루의 나무도 예쁘네요.
경상북도 여행으로 부산, 양산, 울진 이런 곳을 제외하고 군위가 있다는 것을 바로 영화 [리틀 포레스트]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고요한 힐링 영화로 잔잔히 영화의 흐름이 좋아서 영화의 촬영지를 따라서 여행을 합니다. 영화 속 배경을 따라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여행 방법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영화 속 배경을 실제로 만나보고 마치 영화 속으로 직접 내가 걸어가듯 그곳을 만나게 되죠. 군위의 우보면이라는 마을도 이 여행을 기회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도 어린 시절 외가집 모습처럼 매우 정겹습니다.
예전엔 이렇게 논이 많았고 집들도 거의 농가주택들로 되어 있었죠. 지금에서 이런 풍경들이 향수로 남아서여행지로 선택하게 되었는지 참 아이러니합니다. 아파트 생활도 참 편한데 말이죠.
위치 : 경상북도 군위군 우보면 미성 5길 58-1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본 적이 있다면 이 집은 너무도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도시에서의 생활을 접고 마치 인생의 쉼표처럼 혜원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죠. 다행인 건, 이 혜원의 집이 원래는 개인 사유지인데 지금도 허물어지지 않고 이렇게 영화 속 배경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간 날도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오기 전 한 여행객이 떠났고, 내가 구경하고 떠난 뒤 바로 다른 여행객이 이곳을 찾았으니, 주말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방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원래는 이곳에 오면 혜원의 자전거를 타고 논을 달려보고 싶었지만 애석하게도 두 개의 자전거는 이미 고장이 나 있었고 담의 한 구석에 보관을 해 놓았더군요.
여행객들이 포토존이라고 말하는 이 배경 '곶감이 있는 작은 벤치'가 사진 찍기 좋은 장소라고 합니다. 이 벤치에서 한 컷, 저기 마루 디딤돌에서 한 컷. 이렇게 사진을 찍습니다.
영화 속 집 내부의 모습이 그대로 있는 모습입니다. 부엌의 창가에 있는 소스통까지 그대로 있습니다. 물건들을 다 치우고 집의 모습만 구경하는 곳도 있어서 때로는 실망스러운데 군위의 영화 촬영지는 영화 속 배경이 되었던, 겨울의 난로와 그리고 혜원의 책상, 혜원이 요리를 하던 주방까지 모두 그대로였습니다.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간 사람들도 많더군요.
담장 주변으로 넝쿨로 올라가는 호박 줄기와 옥수수, 장독대, 우물, 그리고 혜원이 친구와 앉아있던 평상까지
잠시 쉬어가기에 좋았습니다. 단 농가주택이다 보니 집의 내부가 어두운 면이 있던데 불이 켜지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이곳은 실제로 집의 내부도 들어가 볼 수 있고 시간 제약 없이 쉬다 갈 수도 있으며, 주변 포토존과 군위의 풍경
까지 장점이 많이 여행지라고 생각해요. 영화 속처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영화를 추억할 수 있으니 좋았던
여행지였습니다.
군위 화본마을의 화본 국수
난생처음 먹어본 화본 국수.
위치 : 경북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688
영업시간 : 월요일 정기휴무 / 평일, 주말 오전 11시 30분 시작 ~ 오후 14시 30분까지만 영업
화본 국수 식당에는 여러 음식들이 있어요. 사람들이 먹는 메뉴를 살짝 보니 주로 화본 국수나 콩국수를 먹더군요. 저는 화본 국수가 궁금해서 주문했지만 콩국수를 먹는 사람도 많았어요. 콩국수의 경우에는 음식을 만드시는 사장님이 나이가 있으시던데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특이했던 건,
화본 국수에는 간 돼지고기가 들어 있다는 점이에요. 국물은 메밀 육수 같은 느낌인데 약간 매운맛도 납니다. 무순과 김도 있는데 거기에 약간의 향이 있는 기름이 들어가 있어서 오묘한 맛입니다. 한번 먹어본 저로서는 이 국수의 맛을 뭐라고 평가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저는 개인적으로 고기국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식당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맛있네" "잘 먹었었다"라는 말을 합니다.
또 하나 색다른 건
국수를 만든 사장님이 쟁반에 국수들을 담아서 직접 주방에서 가지고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 오신 3분 손님 너무 얌전히 앉아계시네요~ 맛있게 드세요. 제가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다른 식탁에서는 국수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이야기하시더군요. 이렇게 너무 바쁘지 않으면 직접 들고 나와서 말을 하시는가 봐요. 인상 깊은 식당이었습니다.
평일인데도 줄을 서서 먹었고 주말에는 기다리다가 짜증을 내고 가신 분도 계시나 봐요. 하지만 사장님은 무릎 수술을 하셔서 음식을 혼자 만드시기에 빨리 만들어 낼 수 없다고 하십니다. 이점은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이 집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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