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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길 위 2021. 9. 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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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하슬라아트월드에서



어느 날엔가, 집안의 물건을 정리하다가 서랍속에 쌓여있던 사진들을 발견했다.
지나간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보고 있자니 혼자 보기 아까운 사진이 있었다.
사진 속에 묻어있는 느낌들을 혼자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어쩌다 사진을 앱에 올리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못한 반응이 올라왔다. 좋아요 좋아요. 칭찬해요. 감동이네요 클릭 *
사람들의 반응에 기분이 좋아졌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서랍속 케케묵은 사진들을 다 정리하고
그 중에 자랑하고픈 사진을 올렸다.
사진 전문가도 아닌데,
나는 이미 사진 전문가가 되어있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물론 여행을 다니면 늘 사진을 찍는게 일이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흔하디 흔한 사진들
블로그에만도 수십개씩 뜨는 사진중의 하나,

"사진은 흔하다"
이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좋아요, 한마디에 나는 고래처럼 무거운 몸을 일으켜
집밖을 나오고, (집냥이임)
사진을 찍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사진을 찍는 그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그렇게 나는 사진크리에이터라는 이름을 하나 갖게 되었다.

사람들의 칭찬 한 마디가
나도 모르게 나를 춤추게 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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