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포토

깊은 가을밤 양주 회암사지 야경 현재모습

길 위 2021. 11. 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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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지의 밤의 모습을 소개해드립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이제 날씨가 추워지는 것을 보니 이제 가을도 막바지로 가는 것 같습니다. 양주에 가볼 만한 곳으로 올여름과 가을 나리공원. 회암사지. 양주관아지 등 많은 곳이 핫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왔다 가시는 것 같았어요. 옛 회암사지터인 이곳도 마찬가지인데 이곳의 현재 모습도 궁금해지고. 가을밤 야경의 모습이 어떤지 궁금하여 찾아왔습니다.


길 위의 사진관
촬영일 2021.11.10(수)
여행사진마니아

양주회암사지의 주차장에서 보이는 이 이정표, 회암사길 

낮에는 가보았지만 가을 오후의 회암사지터의 모습이 궁금해져서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추어 오후 5시쯤 도착하였습니다.주차장은 넓고 주차장에서 보이는 양주 회암사길 이정표가 크게 보입니다. 이 이정표를 기준으로 왼쪽의 나무 테크 길을 걸으면 회암사지터가 나오고 또 바로 오른쪽에는 큰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곳은 회암사지 박물관 입니다. 박물관은 운영시간이 오후 6시까지라서 박물관에는 들어가지 않고 곧장 회암사지터로 가는 길로 갑니다.

이곳은 회암사지터로 올라가는 길의 입구 (시간의 문) 


회암사지는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원증 '국사 탑비'나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회암사라는 사찰명이 있는 점을 볼 때 12세기에는 존재했을 것으로 예측. 조선초에는 태조 이성계, 효령대군, 정희왕후, 문정왕후 등의 왕실 인물이 이 회암사에 대규모의 불사를 단행 하여 대단히 큰 사찰이었다. 1964년에 사적 128호로 지정.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0차에 걸쳐 사찰의 중심권역을 발굴 조사함. 그 결과 회암사는 일반 사찰과는 달리 궁궐과 유사한 건축양식을 갖추고 있었음이 확인됨. 왕실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던 도자기류와 기와류등 귀중한 유물이 출토되어 고려말, 조선초 최대의 사찰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보자면 회암사지박물관을 관람하면 되지만 그 옛날 모습의 건축물은 없고 터만 남아있으니 솔직히 그 옛날 거대했다던 사찰의 모습이 어땠을까 궁금합니다. 박물관에 가보면 옛 회암사의 모습이 모형으로 남아있는데 그 기준으로 본다면 일반 사찰인 절이라기보다, 권력을 가진 왕들의 사찰로 궁궐 같은 모습이었을 것으로 내심 상상해보았습니다. 그 웅장한 건축물을 지금은 볼 수 없고, 빈 터만 볼 수 있어 안타깝습니다. 회암사가 어쩌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 남은 빈 터로 남게 되었을까요?
번성기 때 전각이 총 262 간이었고, 암자도 17개, 모셔진 불상도 15척짜리 7구, 관음상도 10척 되었답니다. 후설에 의하면 폐사는 빈대가 많아 불을 태워 없앤 절로도 알려져 있으며, 당파 싸움으로 인하여 소실됐다는 설이 있었습니다. 절의 크기는 가마솥 안에 들어가 팥죽을 쑬 만큼 절의 규모가 컸다고 하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쌀을 씻는 함지박이 너무 커서 사람이 빠져 죽어도 모를 정도였으며,전국을 다니다가 만나는 승려들에게 "어디서 왔나요?"라고 물으면 "회암사에서 왔습니다"라고 할 만큼 승려 수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만으로도 회암사가 얼마나 컸던가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 오면서 회암사지박물관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고 하지만, 회암사지 터는 과연 불이 켜져 있을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몇 시부터 야간에 불이 켜져 있을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한 안내는 없기에 확실치 않아 오늘 확인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제가 온 시간이 오후 5시였는데 이 때는 많은 불이 아직 켜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오후 6시가 되니 입구에 불이 켜지고 여러 가지 색의 오색등들이 모두 다 켜졌습니다.

입구의 '시간의문'에서부터 시작되는 홀로그램레이져 불빛이 가을 밤을 환상적이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내 생일인것 같아" 라고 말할 정도로 너무나 환상적인 홀로그램레이져 불빛이 가득합니다. 주변의 소음 조차 느껴지지 않는 '시간의문'입구에서부터 저기 멀리 길 끝에 보이는 작은 아치형 다리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환정적인 길로 안내하는 곳은 처음이라 너무 놀라웠고 저 동그란 모양을 밟으며 걸으며 마치 아이가 된 듯 즐거웠습니다.

아직은 어둠이 오지 않은 오후5시 현재 양주회암사지. 부분적으로만 등이 켜져있습니다. 


조각으로 된 정원에는 음향효과가 있었습니다. 사찰에서 들리는 풍경소리가 마치 회암사가 존재하는 듯한 착각을 주게 합니다. 맑은 풍경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자꾸 둘러보게 됩니다.

가을 밤에 보는 회암사지터로 가는 길에 보는 여러 볼거리.
가을 밤 야경이 너무 멋진 양주회암사지의 모습.


낮에 보는 양주 회암사지 터는 밤에 보니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정말 거대한 사찰이 거기에 존재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게다가 노란빛의 조명들이 가을 깊은 밤을 따뜻한 빛으로 감싸는 듯 황홀합니다. 저 계단까지 한달음에 뛰어가보았습니다. 가까이서 보는 회암사지의 터가 너무 궁금합니다.

첫 계단을 올라서 바라본 양주회암사지의 모습.


날이 쌀쌀했는데 그것을 잊을 만큼 이 깊어지는 가을과 너무 어울리는 양주 회암사지. 저처럼 가을의 느낌을 가져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오세요. 사람도 별로 없고 평일이라 저와 몇 명이었지만, 보시는 것처럼 환한 불빛에 취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던 환상의 야경입니다. 밤의 회암사지의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을 줍니다.

회암사지로 가는 길에 본 왕의 행렬을 본 딴 조형물


저 조형물도 낮에 볼 때보다 어두운 밤에 보니 더 실감이 나는 듯합니다. 정말 옛날에 저런 모습으로 이곳에 왔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봅니다. 회암사는 없어졌지만, 저는 오늘 마치 옛날 회암사로 과거의 시간 속을 다녀온 듯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시간의 문'이란 이름을 입구에 세워둔 것일까요? 환한 노란 불빛에 회암사의 모습이 살아난 듯한 느낌과 사찰에 울리는 풍경의 소리가 사막의 오아시스를 보듯 환상 속으로 빠져듭니다. 솔직히 10년 전 이 회암사지터를 발굴하는 현장에 와 보기도 했지만, 이렇게까지 아름답게 조성될지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여기서 양주시의 남다른 능력이 발휘된 순간이라고나 할까요? 이 건립에 애쓴 분들이 누구인지는 모르나 그분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달과 달토끼의 모습. 낮과는 또 다른 느낌.

회암사지터로 가는 길에 보이는 '당신의 하루가 별보다 빛나길'이라는 문구

앉아서 쉴 수 있는 나무 벤치도 있고 회암사지터에서 나오는 길에도 이렇게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드래곤볼'같은 동그란 조명들이 땅 위에서 불을 밝혔습니다. 양주 회암사지의 밤의 모습이 궁금해서 찾아왔는데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낮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이곳 밤의 모습은 양주시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남아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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