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보/길 위의 오늘

방역패스 적용된 망향휴게소의 현재 풍경과 열린미술관의 모습.

길 위 2021. 12. 22. 16:14
반응형

충청남도 천안시에는 망향휴게소가 있습니다. 망향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으로 있는 휴게소입니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데 우리나라는 방역패스로 사람들의 모임을 제한하고 있고, 오미크론도 점점 확산되어 꺽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나가는 길에 들린 망향휴게소의 현재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망향휴게소로 들어서면 진입로 부근에 열린미술관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망향휴게소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해외로 강제 동원, 이주되었던 숨진 우리 동포들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해 조성된 망향의 동산을 바라보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휴게소에서 맞은편으로 바라보이는 '망향의 동산' 은 국립묘지로, 해외에서 거주하다가 사망한 해외 교포들을 안장하는 묘역입니다. 1976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는 KAL 희생자 위령탑이 있고, 제2차 세계대전 중 강제징용으로 희생된 한국인 무연고자와 태평양전쟁 강제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 등 총 7,680명의 위패가 있는 곳입니다.

충청남도 천안시 망향휴게소의 야외 열린미술관의 조형물

'망향'이라는 말이 무언가 그림움이 묻어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런 의미를 모르고 늘 지나다니던 때는 그냥 야외의 휴게시설중의 하나인 벤치가 있는 공원이겠거니 하는 마음이었지만, 꽃을 덮고 달리는 사람모습의 조형물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난 뒤,  의미를 알았을 때,  오래되고 보잘것 없는 휴게소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야외에 있는 작은 열린미술관의 의미는 '망향 향기를 그리다' 이며,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꿈과 희망이 넘치는 발걸음으로 옮겨보자' 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합니다. 도착하자마자 화사한 조형물이 눈에 띄어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작품의 의미는 '꽃바람 휘날리며 바람이 불어도 간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조형물의 움직임은 매우 활기있어보이고 힘차보입니다.

망향휴게소의 위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돌다리길 23-37
주요대표음식 : 명품닭개장, 천안호두과자, 반건조오징어 등

작은 열린 미술관은 고속도로에서 휴게소로 들어오는 길에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바로 있기때문에 찾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장시간 운전한 사람들이 휴게소에서 간식이나 식사를 한 뒤 한숨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귀여운 조형물들이 있는 곳입니다. 야외 열린미술관에서 인상깊게 발견한 조형물이 또하나 있습니다.

누군가의 소원이 적힌 별모양 크리스마스 트리의 풍경 '소원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는 '소원나무' 라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설명을 보면 '수백년 된 나무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롯이 역사를 겪었을 나무 앞에서 숙연함이 느껴진다. 그 옆에서 자연스레 소원을 빌어본다- 장옥희'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야외미술관 안에는 300년된 느티나무가 있다는 데 그 느티나무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 옆에 이 별모양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걸어서 소원을 비는 것인가 봅니다.

망향휴게소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 (방문날짜 2021.12.21)

망향휴게소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휴게소 건물 외부에서는 따로 접근을 금지하거나 적용을 하고 있진 않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글씨가 있는 사진 왼쪽의 가림막판이 각각 1명씩 따로 따로 가리고 앉을 수 있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추가로 사진을 더 찍지는 않았지만 휴게소의 맨 끝까지 이 좌식의자가 길게 늘어서 있는데 그 의자들 모두 1인용 가림막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그곳에 앉아서 간식을 먹는 사람은 1명도 없었습니다. 식당 내부에는 QR코드를 이용하여 진행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도 소수의 사람뿐이었고, 사진의 모습처럼 간간히 차에서 내린 사람이 간단한 간식거리만 사서 받아들고 차로 갑니다. 정부에서 서로 모이지 않게끔 방역패스를 하고 있지만 개인 스스로도 서로 부딪히지 않고 거리를 두려고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니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는 지금에도 휴게소의 전체적인 모습은 매우 썰렁합니다.

망향휴게소에서 산 간단한 간식거리 (오징어맥반석구이, 소떡소떡)

망향휴게소에서 차에서 졸음을 쫒을 간식을 샀습니다. 말이 간단한 간식이지 오징어맥반석구이는 1마리에 가격이 7,000원이고, 소떡소떡은 가격이 3,500원입니다. 이 금액이면 어디가서 1인분의 식사를 할 수도 있는 금액입니다. 오징어도 매우 작습니다. 강원도에서 오징어가 나오지 않으니 작은 오징어의 몸값도 너무나 비싼 몸이 되었습니다. 방역패스때문에 식당은 백신을 받은 자와 안 받은자로 갈려 너무도한산합니다. 이런 와중에 간식코너는 그나마 장사가 괜찮은건지 의문이 가는 하루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