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보/길 위의 오늘

백도해변을 사진 한 장 때문에 찾은 두 번의 방문기.

길 위 2021. 11.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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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진을 검색하다가 본 어디인지 모를 사진 한 장을 보고 그곳을 찾아가게 되는 일이 나에게도 생겼다. 바닷가 해변 사진이었는데 어디인지 정보도 없고 그냥 단지 사진 한 장. 특이하게 해변의 조형물들이 신기하고 "이런 곳이 있나?" 하는 궁금중에 폭풍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조개가 있는 곳 #해변에 조형물이 있는 곳 #조개 해변 #예쁜 장식물이 있는 해변 등 그 장소가 어디인지 궁금해서 여러 차례 검색을 하고 찾아낸 그곳. 바로 백도해변이었다.

강원도 고성 백도해변의 풍경


1. 나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사진 한 장의 위력.
나도 바다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마니아 1인으로써 대한민국의 구석구석 안 가본 바다가 없다고 스스로 자부한 1인인데, 그런 나의 자존심을 단 한번에 무너뜨렸다. 순간 '나는 이런 곳을 알지 못한다'라는 생각과 '내가 왜 이 곳을 그동안 몰랐지?"라는 생각에 저 사진속 장소가 몹시 궁금해졌다. 정보가 하나도 없는 어느 여행 사진가의 사진풍경에 나오는 저 조형물을 단서로 마치 '명탐정 코난'이 된 기분으로 사진 장면을 추리하고 검색창을 열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런 내가 어이없다. 달랑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그곳이 궁금해지다니. 한 편으론 그런 나 자신의 행동에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이미 마음속에는 '나는 저 곳을 가볼 것이고 저기에서 놀다 갈 거야'라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 이 상황을 머리로 이해하기 전 이미 마음은 저 해변으로 달리고 있었다.


2. 그곳을 찾기위해 나는 명탐정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만약 그 멋진 사진가가 사진 아래에 저곳의 장소를 말해주었다면, 나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아, 저기 내가 안 가본 곳인데, 저런 곳도 있구나. 시간나면 가봐야지"라고. 하지만, 그 사진 작가는 마치 수수께끼를 내듯 '여기 어디게~멋지지?'라고 말하듯 멋진 사진 한 장만을 올린 것이다. 장소를 모르니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았고, 그러니 그 궁금증을 풀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그래서 찾아낸 이름 #백도해변. 그래서 그 검색어를 찾은 더운 여름의 여름휴가철 막바지에 이 백도해변을 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드디어 도착한 그곳. #백도해변


3. 백도해변의 위치정보와 주차장은 유료. 오토캠핑장이 있는 곳.
속초시에서는 북쪽으로 16km에 있는 동해안 7번국도와 연결되어 있는 강원도 고성 해변이다. '백도'라는 이름은 바다 남동쪽에 있는 백도 섬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백사장 길이는 200m, 수심은 1.5m이다. 기암괴석이 많고 소나무 숲이 있으며, 백사장은 활처럼 휘었고 오른쪽 끝으로 빨간색 등대가 있다. 물이 잔잔하고. 해변 앞에 오토캠핑장이 있어 가족들의 피서지로 적합하다. 백도해변의 북쪽으로 백도항이 있고 백도해변의 남쪽으로는 문암진. 문암 해변. 문암항이 있다. 이 #백도해변은 #백도 오토캠핑장과 #문암 오토캠핑장 이 두 곳을 문암 1리 마을에서 시설을 관리하고 있고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해변으로 향하는 곳에 있는 주차장은 유료이다. 1일 기준으로 승용차, 소형차(15인승 이하 승합차) 주차료는 5,000원. (16 이승 이상 승합차)는 1일 기준 10,000원이다. 당일 30분까지 무료이고 그 이후 시간은 1일 요금 부과를 한다. 오토캠핑장 이용료는 7인승 이상은 1박에 30,000만 원 4인승 이상은 20,000원 2인승 이상은 15,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애완견 출입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댈 것이 아니라면, 주변의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해 그곳의 주차장에 차를 대야 한다. 이럴 경우에는 걷는 시간이 좀 더 생기고 만약 가져갈 여행가방이나 짐이 있다면 이동이 수월하지 않다.

자세한 이용사항에 대해 문의할 곳 (고성군청 관광문화과 ☎033-680-3355~7)
이용시간 안내 매년 하절기 7월~8월 일반해변 06:00~24:00까지/ 마을관리 해변 06:00~22:00
문의 및 안내 관련 홈페이지 https://www.gwgs.go.kr 또는 http://baekobeach.co.kr
이용 가능시설 숙박시설, 오토캠핑장, 샤워장, 탈의장, 파라솔, 화장실



4. 나의 방문 후기
처음 방문은 여름휴가가 한창 막바지로 갈 때였다. 그때 첫 포스트로 백도항을 올렸을 때 사실 여기 백도해변을 목적으로 간 것이었다. 처음 방문이라 정보도 별로 없고 어디에 차를 주차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조금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방문한 것이 8월 말이었으니 피서객들로 바다는 사람들과 주차된 차가 많았다. 백도항에서 가리비구이를 먹고 기분 좋게 차를 움직여 남쪽으로 백도해변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차를 주차할 수가 없었다. 다른 해변은 길 주변으로 임시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더러 보이기도 해 운 좋게 잠시 주차를 하는 행운을 얻기도 하는데 백도해변은 주차하는 곳이 유료주차장이었다. 그런데 여름 성수기이다 보니 주차료도 비쌌다. 조금 멀더라도 갓길에 임시 주차할 곳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고 일단 나섰는데 길주변으로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고 카페 이용하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카페 전용주차장이 있었지만 그곳도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차가 너무 많아 들어갈 수가 없었다. 방문한 날이 여름휴가철이니만큼 아쉽지만 해변을 보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두 번째 방문은 11월 늦가을이다. 오늘은 꼭 해변을 보리라 마음을 먹고 일부러 시간을 냈다. 1박 2일로 여행 날짜를 잡고 느긋하게 도착하였다. 이번 방문은 여름휴가철도 아니니 한가로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갔다. 다행히 백도해변에 도착하였다. 방문한 날이 평일 월요일이었으니 예감대로 차량도 없었고,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해변 주변으로 차를 주차시키려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마땅히 주차를 할 공간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사진을 찍기로 한 나만 차에서 내리기로 하고 유료주차장 입구에 차를 멈추어 나를 내려주고 차를 돌리려고 하는데 차의 긴 앞부분이 주차장 안으로 들어오니 주차장에서 일을 하시던 분이 주차를 하려는 줄 알고 오해를 하신다. 얼른 나만 내려놓고 차를 저 멀리로 후진을 하였다. 주차장은 매우 넓고 해변까지 가려면 이 주차장을 걸어서 통과해야만 나온다. 바쁜 걸음으로 해변으로 가는데 또 하나의 관문인 오토 캠핑장이 나온다. 오토 캠핑장도 매우 넓었다. 풀밭 위에 나무테크가 있는 캠핑장인데 총 3줄로 나란히 놓여 있다. 첫 줄에서는 바다해변이 보일지 모르지만 2번째 줄과 3번째 줄은 해변과 멀어서 바다가 캠핑장에서 가까이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드디어 만난 미스터리 한 백도해변. 달려왔으니 마음대로 놀지도 못하고 사진만 찍고 주차하지 못해 돌아다니는 차를 향해 냅다 뛰었다.


길 위의 사진관
방문일 2021.11.15(월)
여행사진의 기록

강원도 고성의 특산물을 상징하는 문어,가리비,백골뱅이의 모습. 사람들 들어갈 수 있게 크다.


4. 강원도 고성의 특산물 문어, 가리비, 백골뱅이를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저 조형물은 강원도 고성의 특산물을 상징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조형물의 맨 앞은 문어 조형물은 아이들이 다리사이로 걸어 다니고 숨어있을 만큼 크다. 어른인 나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다. 가리비도 마찬가지이다. 가리비안에서 해변을 보면 앞의 백골뱅이가 보인다. 마치 작은 아지트에 숨어서 해변을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어느 곳이나 방문을 하면 그곳만의 분위기가 있다. 여기는 유료로 이용하지 않는 이상 느긋하게 앉아서 바다를 거닐기는 힘들 것 같다.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 유료주차장에 차를 당일권을 내고 놀지 않는 이상 또 방문하기는 힘들 것 같다. 어쨌든 나의 여행 탐정극은 이렇게 끝이 났다. 해변은 휘어진 반달 모양으로 생각보다 매우 넓고 해변까지의 거리도 꽤 되었다. 해변의 풍경을 보려면 좀 많이 걸어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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