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책을 본 적이 있나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었을 수도 있는 여행책들. 여행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는 여행책이 있고, 여행지를 단편 일률적으로 소개해 주는 여행 가이드 책이 있습니다. 또 솔직 담백한 자신의 여행루트를 서술형으로 풀어내는 여행기를 담은 여행책이 있습니다. 사실, 여행책은 다른 장르의 책들에 비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좀 더 다양하게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언젠가는 여행책이 인기를 끌어 많은 사람들이 경제나 소설, 에세이처럼 많이 읽는 책이 될지도 모릅니다. 여행을 하려면 목적지를 분명히 정하고 가야 하는데요. 여행에 대한 정보를 플랫폼의 검색을 통해서 찾기도 하고 블로거님들의 여행 리뷰를 보고 정하기도 하지만 어떤 땐 나만의 특별한 곳은 없을까? 아니면 좀 더 색다른 여행루트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여행책들을 찾아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오늘 읽은 책은 여행 가이드 책으로 '반나절 서울 '걷기 여행'이라는 책입니다. 서울 걷기 여행이라니 길 위의 사진관인 나로서는 매우 끌리는 제목입니다. 걸으면서 보이는 풍경들을 담아낼 수 있으니까요.
예전에는 모든 책을 종이책으로 직접 사서 읽었더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새 집이 온통 책꽂이의 책들로 넘쳐납니다. 게다가 이사를 할 때마다 그 책들은 짐의 양을 줄이기 위해 버려지고 없어집니다. 살 때는 제값을 주고 샀지만 재활용하시는 분에게 중고책으로 팔면 산 가격의 10분의 1 가격도 안 나옵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값진 책들이 제값을 못하는 순간이 온 것입니다. 게다가 책꽂이의 책들은 먼지가 너무 많이 쌓이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 책꽂이들이 있는 방 하나는 가족이 주인이 아니라 서재의 책들이 주인공이 되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한 번 읽고 나면 긴 시간 동안 보관만 한채 거의 볼 일이 없는 책들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전자책으로도 책을 볼 수 있으니 세상 참 편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구독료가 있습니다. 구독료가 제발 오르지 않기를 바라면서 책을 읽습니다. 장르별로 다 있으니 읽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 안 될 일은 없습니다. 참 간편한 세상이지요.
책의 표지입니다. 주말이면 시간을 서울 인근의 코스길을 걸어보며 운동하는 효과도 볼 수 있는 여행입니다.
주말인데 딱히 할 것이 없는날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날씨가 좋은 날 오늘은 숲길을 다음 주에는 하천길을 순서대로 나누어 걸어보거나 소개된 여행코스 중에서 자신이 가장 가고 싶은 곳을 하나 정해서 사이좋게 부부나 연인, 가족이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 책을 보는 방법입니다. 이 책은 다른 여행책과는 달리 정보가 많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코스의 개요가 있고, 걷는 거리와 시간, 출발점을 사진으로 보여주어 걷기 전에 미리 시간이나 거리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또 그 옆장에는 약도가 자세하고 큼직하게 한 페이지로 나와 있어서 이 책을 들고 가면 걷는 코스를 보면서 다닐 수 있습니다. 걸으면서 주변에 있는 먹거리는 무엇이 있는지를 기재해주었고 여행 교통정보를 맨 하단에 기재해 놓았으니 걷을 준비는 이 책이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해야 하는 것은 오로지 시간과 두 다리와 교통비, 점심값, 그리고 사진입니다.
이 책을 보는 방법으로 다음 페이지에는 이정표 사이간의 거리 표시가 되어 있고, 박물관이나 미술관, 사적 등에 대한 설명과 이용 방법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또 걷는 코스의 이정표의 사진 모습과 그에 따른 설명도 기재하여 걷는 사람이 다른 길로 헤매지 않고 잘 찾아갈 수 있도록 걷는 코스 동안 보이는 사진 모습을 담아놓았습니다. 이쯤 되면 다른 여행책과는 달리 매우 세심하게 여행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여행책은 야트막한 산자락 숲길로 10곳, 공원&숲길로 11곳,한강&천변길코스로 9곳, 재미있는 골목길로 9곳, 걸으며 배우는 역사문화로 11곳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행책을 열어보면서 제법 다닌다고 다닌 자신이 가본 길은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서울에도 아직 안 가본 곳이 많더군요. 한양도성 둘레길까지 모두 섭렵했던 나인데 아직도 이렇게나 서울에 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는 것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세조의 큰아들(덕종)이 죽었을 때 그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조의 명으로 세워진 수국사라는 절은 99.9% 순금을 입힌 절이네요. 일본에만 금칠을 한 절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있었습니다. 그것도 서울에. 가고 싶네요. 여행 사진을 보니 다시 또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이면 하천이나 숲길을 걷습니다. 이 책을 가지고 걷다 보면 서울 걷기 코스의 달인이 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곳이 많이 있네요. 요새 새롭게 가고 싶은 길이 있었는데 그곳이 나와있네요. 이 책을 가방에 넣고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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