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포토

인천 영종도 마시안 해변. 반나절 당일치기 드라이브, 갈매기가 많은 곳.

길 위 2022. 6. 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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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비가 오려고 날씨가 많이 흐렸습니다. 오늘 인천 영종도에 있는 마시안 해변이라는 곳을 드라이브하기로 했는데 하늘이 희뿌연 하니 정말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서해는 남해, 동해안과는 다른 분위기가 있는 곳이죠. 심지어 바닷가 주변에서 바람에 실려오는 냄새도 틀릴 정도입니다. 이건 정말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제주도 바다, 서해, 동해, 남해를 바람에 실려오는 냄새만으로도 맞힐 수 있을 정도입니다. 믿어지시나요?

하지만 예민한 감각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겁니다. 오늘은 서해로 반나절 드리이브를 떠납니다. 서해는 유독 우리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바다입니다. 예전에는 서해 하면 주로 강화도로 많이 가셨던 부모님. 하지만 이제는 영종도와 송도 쪽에도 정말 많은 해변과 볼거리들이 넘쳐납니다. 서해의 특별한 분위기는 늘 갯벌과 함께 합니다. 흐릿한 하늘, 그리고 저녁의 일몰, 그리고 갯벌. 화려한 야경, 그런 이미지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마시안 해변. (물이 들어오는 갯벌의 모습)

마시안(MASIAN) 해변은 왜 [마시안]일까? 하는 궁금증이 제일 먼저 생겼습니다. 이름이 다른 해변의 이름과는 다르게 왠지 이국적인 이미지가 떠오를 것 같은 그런 이름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마시안 해변에 들어와 주차할 곳을 찾다 보니 긴 해변가에 앉은 식당과 카페들이 모두 앞의 이름에 [마시안, 마시란]이라는 이름을 내 걸고 있습니다. 아마도 원래는 마시란이라고 불린 해변인데, 지금은 마시안으로 불리기도 하나 봅니다.
이름의 유래가 궁금했지만 정확한 자료가 없어서 더 궁금해집니다.

마시안 해변의 갈매기.

인천 영종도 마시안 해변의 장단점
1. 갈매기와 좀 더 가까이 하고 싶다면 이곳 인천 영종도의 마시안 해변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석모도로 들어가는 배를 탔을 때에 갈매기가 배 근처를 맴돌아서 새우깡을 주던 기억이 납니다. 흔들리는 배안에서 바람을 맞으며 새우깡을 하나 들고 만나는 갈매기는 그리 편한 건 아니었지요. 또 하나 갈매기와 친해질 수 있는 곳이 있기는 합니다. 송도의 솔찬공원이죠. 이곳에 가면 갈매기를 공원에서 만날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검색한 바에 의하면 갈매기를 가까이서 구경할 수는 있으나 갈매기들이 사람들이 주는 과자에 공원으로 몰려서 주변이 배설물로 지저분해지니 [갈매기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마시오]라는 안내문이 생겼다고 합니다.

마시안 해변의 갈매기를 [마시안제빵소]라는 해변 카페에 와서 만났습니다. 꼭 이곳만 아니더라도 주변의 갯벌장이나 식당 주변에도 갈매기는 많습니다. 해변에서 본 갈매기의 수를 보면 그동안 봐왔던 갈매기의 수보다 더 많습니다. 게다가 그냥 야외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아주 가까이에서 오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실컷 갈매기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겠지요.


2. 주변에 카페와 식당이 많습니다. 하지만 주차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인천 강화도나 석모도, 그리고 영종도, 송도는 우리 집에서 올 때는 많은 차들을 뜷고 와야 하는 곳입니다. 사실 그래서 잘 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정말 많은 차량들로 차가 많이 막히기도 한다고 하지요. 잘 알고 계시겠지만 그래서 주말에는 차들의 진입이 많은 곳입니다.

마시안 해변으로 들어와서 제일 먼저 인근에 차를 대려고 하였지만 공식 유료주차장이 없습니다. 해변 쪽으로는 갯벌체험장, 그리고 식당, 카페가 줄지어 있어서 이용할 것 같으면 차를 대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그냥 주변을 조금 걸어보다 갈 생각이라면 주차할 공간이 없습니다.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길게 뻗어있는 해변 끝까지 갔지만 해변쪽은 혹시 공터가 있더라도 알 수 없는 폐기물들이 많이 쌓여있어 접근금지되어있고, 해변 반대족은 마을로 되어 있어서 그 마을 주변으로 주차를 할 공간은 딱히 없습니다. 한편으로 해변가로 카페와 식당이 많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며 주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시안 해변의 갈매기.


3. 갯벌체험장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시간 보내기 좋은 곳. (갯벌체험 전용주차장 있음)
마시안 해변은 갯벌체험장이 있어서 만약 그 목적으로 온다면 주차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갯벌체험을 할 예정이라면 가기전에 운영시간을 알아보고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갯벌체험장 전용주차장은 매우 넓었고, 갯벌로 가는 동선 또한 너무 멀지 않아서 좋습니다.

마시안제빵소의 야외벤치와 갈매기들.


마시안제빵소라는 카페에 들렀습니다. 마시안 제빵소는 연탄 빵이라는 빵이 인기라고 합니다. 커피와 약간의 빵을 사서 야외에 앉았는데 갈매기들은 지금 뭐하는 것일까요? 갈매기가 모여서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기다립니다. 아마도 많이 경험한 듯합니다.

마시안제빵소의 갈매기들

마시안 해변과 제빵소 그리고 야외 해변의 벤치들. 갈매기.

마시안 해변에서 주인공은 갈매기인가 봅니다. 사람들 아주 가까이로 오지는 앉지만 빵을 잘라서 던져주면 기다렸다는 듯 물고 갑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다가가면 오히려 가버립니다. 사람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합니다. 사람과 갈매기와의 밀당.

갈매기를 이토록 가까이에서 본 적이 있는가?

비가 금방이라도 올 듯한 희뿌연 날씨. 서해의 바다의 풍경과 갯벌이 있는 마시안 해변의 풍경.



같은 자리에서도 서로 다른 곳을 본다.

마시안제빵소 건물의 모습

마시안해변에서 방문한 마시안 제빵소는 1층과 2층 루프탑으로 된 카페입니다. 사람들은 제빵소 내부보다는 주로 바깥인 야외로 나와서 앉습니다. 마시안 제빵소의 건물은 매우 큽니다.

마시안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별표시가 되어 있는 곳)


마시안 해변에 와서 느낀 것인데 이곳은 갯벌이 함께 있기때문에 시간마다 밀물과 썰물의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마음대로 해변 쪽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나갈 수 없도록 막아놓은 곳이 더 많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점심 식사를 하면서 바라본 서해의 바닷물이 식사가 다 끝나갈 무렵에는 물이 거의 해변 앞까지 들어와 있었습니다.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 빠릅니다. 별말을 하지 않고 식사만 한 우리는 그 광경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이래서 가끔 들어오는 물에 고립됐다는 뉴스가 나오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변에 오면 생각나는 해물칼국수


마시안 해변에는 해물칼국수와 조개구이를 하는 식당이 정말 많았습니다. 해물칼국수는 그냥 간단하게 바닷가 온 기분을 내면 먹을 수 있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아주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끼 부담 없이 먹을만합니다.
해물칼국수나 조개구이를 먹어야 바닷가에 온 기분이 나는 것은 왜일까요? 서해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서늘하게 맞으며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추워? 식당에 들어가서 먹을걸 그랬나?" 라고 같이 먹는 사람에게 물으니, "응 괜찮아"라고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아직까지는 바람이 찹니다. 그 바람에 칼국수를 더 빨리 먹었나 봅니다.

해변옆 방갈로에서 보는 마시안해변의 모습


마시안 해변은 서해에 있습니다. 동해와는 다른 느낌이죠. 저는 개인적으로는 동해 바다를 제일 좋아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서해 바다를 좋아하셨습니다. 늘 드라이브를 가면 강화도나 석모도 주변이었죠. 예전에는 선호했던 여행지였지만 영종도와 송도도 만만치 않습니다. 야경도 멋있고 볼거리도 많고 새로운 놀거리, 볼거리들도 많습니다. 인천여행은 수도권과 가깝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서 바다를 보러 오는 단시간의 여행지라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시안 해변 갯벌풍경 (아래로 내려갈 수는없게 되어 있다)


사진에는 안 보이겠지만 노란 계단 난간이 있는 이곳은 아래로 내려가고 싶어도 내려갈 수 없도록 막혀 있습니다. 그리고 갯벌이 가까이에 보이지만 막상 가서 서 보면 높은 곳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이곳에 왜 들어갈 수 없을까? 잠시 의문을 가져보았는데 이곳은 갯벌로 바닷물일 들어오면 바로 앞까지 물이 차는 곳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식당 앞에 있는 마당이기도 하고요.

마시안 해변 풍경

마시안 해변
위치 - 인천 중구 마시란로 118 (인천 영종도)
마시안 해변에 오기까지 걸린 시간 1시간 20분 (차 안 막힐 때)
주차장에서 해변까지의 거리 (매우 짧음)
마시안 해변의 놀거리 - 갯벌체험, 해변 주변식당, 카페,
단점 - 주차가 때로는 어려울 수 있음. 주말, 연휴 방문객이 많은 곳.
머문 시간 - 2시간

마시안 해변풍경

길 위의 사진관
방문일 2022. 06.10
여행사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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