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녀온 등산코스(주왕산 국립공원 - 대전사 - 아들바위 - 주왕암 - 주왕굴 - 시루봉 - 학소대- 용추 협곡 -용추폭포 -돌개구멍)까지 다녀왔습니다.
10월,11월이 되면 가을을 깊어져 이곳저곳이 단풍으로 예쁘게 물들기 시작해 평소에 산에 자주 가지 않는 사람도 산으로 단풍구경을 하러 가게 됩니다. 단풍 구경하러 가을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등산 초보도 가지 쉬운 등산코스를 가지고 있고 나이 드신 부모님이나 유모차를 끌고 가기에도 어렵지 않은 넓고 평탄한 흙길로 되어있는 이곳 청송 여행 주왕산 국립공원의 등산 최단코스를 추천해드려요.
가을에 가볼만한 곳으로 청송의 주왕산 국립공원의 (상의 탐방안내소)가 있는 상의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하여(대전사 - 아들바위 - 시루봉 - 학소대 - 용추협곡 - 용추폭포 )는 길이 넓고 평탄하여 노약자부터 등산초보까지 가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왕복 2km 약 60분) 소요로 되어 있는 이 등산코스는 특히 오르막길이 없어서 주왕산의 구간별 난이도에서 쉬움, 매우 쉬움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등산코스가 오르막길도 없이 넓고 평탄하니 볼 것 없는 야트막한 등산로의 코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가보면 멋진 기암이 있는 풍경과 아들바위, 시루봉, 학소대가 있고 길은 나무테크로 만들어진 용추 협곡으로 이어져 협곡 사이로 들어서는 재미와 멋진 용추폭포를 볼 수 있는 신비한 볼거리가 많은 주왕산이라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만약 저처럼 아직도 주왕산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면 이제 곧 10월, 11월에 단풍으로 더 멋지게 변할 주왕산으로의 트레킹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길 위의 사진관
촬영일 2022. 09. 30
여행 사진의 기록
대전사(경북 청송 부동면 사찰)
주왕산 국립공원의 상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이동하여 대전사까지는 30분이면 도착하는 곳입니다. 대전사는 등산하기 전 맨 처음 보게 되는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사찰입니다. 건립 시기는 672년, 919년으로 (문무왕 12년) 의상이 창건하였다는 설, 919년 (태조 2년)에 주왕의 아들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조선 중기에 화재로 전소된 뒤 다시 중창하였다고 합니다.
주왕산 국립공원
위치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9-7
화장실 : 주차장 근처, 대전사 근처, 등산 코스 중간마다 간이화장실이 있음.
상의 주차장 주차비 : 5,000원
대전사 입장료 : 성인 1인 4,500원
주왕산은,
태백산맥의 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721m)로 주로 암벽과 기암괴석이 둘러싸인 병풍처럼 이어져 있기에 석병산, 주방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주왕산이라는 이름은 예전 중국 진나라 주왕이 이곳에 피신하여 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주왕산의 주요 볼거리는 대전사, 백련암, 학소대, 급수대, 기암, 망월대, 왕거암, 주왕굴, 주왕암 등과 폭포로는 용추폭포, 돌개구멍, 절구폭포, 용연 폭포 등이 있다.
가을여행으로 단풍나무가 많은 청송의 주왕산을 사람들은 많이 찾겠죠. 지금 방문했던 9월 30일에는 햇볕이 따뜻하게 비추는 곳부터 시작해서 점점 나뭇잎들이 조금씩 물들고 있었습니다. 10월, 11월이면 등산길의 나무들이 붉게 물들어 이동하는 동안 더 아름다울 주왕산의 등산로는 위의 사진처럼 길이 넓고 울퉁불퉁하지 않고 평안한 흙길로 되어 있습니다.
이 등산로가 장점인 이유는 이런 편한 길이 또 오르막길이 아니어서 나이가 있으신 부모님과 함께 와서 전혀 힘들지 않고 유모차를 끌고 와도 수월하게 다닐 수 있는 길로 대전사- 용추폭포까지 가을 단풍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등산이라고 하면 대부분 어렵고 힘들고 장시간 걸어야 멋진 곳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 그런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만큼 매력적인 길과 볼거리를 가진 산이라 가을여행으로 딱 좋은 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두 개의 갈림길이 있는 이정표에서 주왕산의 또 다른 사찰인 주왕암과 주왕굴이 있는 곳까지의 거리가(0.3km)로 되어있기에 가까운 곳으로 생각되어 용추폭포를 가기 전 주왕암 쪽 길로 가봅니다.
<참고하세요>
주왕암과 주왕굴로 가는 길은 돌다리를 건너고 나면 나무로 된 올라가는 계단으로 된 길과 철제로 된 올라가는 계단으로 주로 이루어진 길로 되어있습니다. 0.3km의 길이지만 오르막이고 계단으로 된 길입니다.
드디어 주왕암의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는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약간 비스듬하게 옆쪽으로 보입니다. 아주 작은 입구로 몸을 약간 숙이고 들어갑니다.
주왕암이라는 작은 암자의 입구로 들어가는 곳에는 종무소라는 작은 방이 보였습니다. 방안을 들여다보니 사람들을 맞이하는 작은 탁자와 차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진의 왼쪽에 보면 주왕암에서 주왕굴로 가는 길 안내판이 작게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사진의 오른쪽의 길로 30m 더 올라가면 주왕암이 나옵니다. 처음 방문해보는 이 주왕암은 햇빛이 눈부신 한 낮인데도 주왕암 가는 길은 매우 어둡고 그늘진 길이었습니다.
주왕산 주왕암
대전사 동쪽으로 올라가는 계곡이 있으며 [안절]이라는 별칭이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에 속하는 대전사의 부속암자. 919년(태조 2년)에 눌옹이 대전사와 함께 창건했다는 설이 있고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세웠다는 설도 있다. 이곳에 은거하였던 주왕의 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이름을 주왕암으로 지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가학루와 16 나한이 봉안되어 있는 나한전, 요사채, 칠성각, 산신각이 있고 이곳 주왕암에서 약 30m에 주왕굴이 있다.
자료출처 : 두산백과
신기하게도 주왕굴은 한낮에도 빛 하나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그늘진 곳이었고 겨울에 정말 춥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곳이었습니다. 주왕산에서도 매우 깊숙한 곳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될 만큼 오르막길이고 철제 계단으로 만 된 길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산신이 된 주왕이 평생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철제 난간만마다 빼곡하게 소원을 적은 소원카드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처음 대전사 입구로 시작하여 아들바위 (바위에 돌을 던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음)를 지나 자하교 쉼터와 학소대를 지나면 용추 폭포까지 아무런 장애 없이 탐방할 수 있다는 안내문입니다. 총 2,0km의 약 90분이 소요되는 코스로 구경하면서 사진 찍으며 가다 보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시루봉과 학소대
왜 시루봉이라고 부를까 싶습니다. 명칭의 유래로는 떡을 찌는 시루처럼 생겨서 시루봉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요. 제 눈에는 사람의 옆모습처럼 보입니다. 시루봉은 옛날 한 겨울에 도사가 이 시루봉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는데 신선이 와서 밑에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합니다.
사진의 오른쪽은 학소대입니다. 옛날에 학소대의 절벽 위에 한 쌍의 청학과 백학이 둥지를 짓고 살았었다고 합니다. 이 주변으로 청학과 백학들이 살았기에 청학동이라고 불리기도 하였고 옛날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장소로도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향토문화전자대전)
주왕산의 용추 협곡입니다. 협곡은 양쪽으로 곡벽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직각으로 협곡이 형성되어 있는 건지 너무도 놀라웠습니다. 마치 오랜 옛날의 태고의 신비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시간여행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도 하였습니다. 수직으로 된 매우 큰 바위의 가운데는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이곳까지 오는 길이 매우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동안 많은 산들을 여행해 본 일이 있지만 이렇게 다른 모습을 가진 멋진 곡벽이 있는 곳을 만나는 곳은 이곳 주왕산이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용추 협곡은 용추폭포로 가는 곳에 있는 길로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암석이라고 합니다. 매우 오래된 암적이라 풍화나 침식에도 저항력이 강하다고 합니다.
용추폭포는,
주왕산에 있는 3단형으로 되어 있는 폭포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보이는 폭포 줄기가 전부인가 싶지만, 가까이 가면 3단으로 굽이 굽이 휘몰아치는 물줄기와 돌개구멍으로 된 폭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빛은 옥빛에 가깝고 용추폭포의 바로 윗부분에는 선녀탕과 구룡소가 있습니다.
용추폭포는 침식 협곡으로
용이 승천한 폭포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총 3단으로 되어 있는 폭포로 폭포에는 선녀탕, 구룡소라는 돌개구멍이 있고, 폭포 아래에는 폭호가 있습니다.
용추폭포에 3단으로 있는 돌개구멍은 암석의 깨어진 틈을 따라 자갈과 모래가 갇혀 물과 함께 소용돌이치면서 생겨난 원통형의 구멍입니다. 폭호는 폭포의 아래에서 떨어지는 물에 의해 만들어진 물웅덩이입니다. 물이 흐르면서 생긴 것이 돌개구멍이고 물이 떨어져 만들어진 것이 폭호라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 이렇게 바위들이 깎여나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물의 힘이 얼마나 강했기에 지금의 협곡 모습이 마치 거대한 물길이 휘몰아쳐 돌아나간 듯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청송에 가볼 만한 곳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주왕산은 가볼만한 곳 베스트 여행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문하기에 어려움이 없고 멋진 곳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꼭 등산화가 아니고 일반 운동화여도 다녀오기 좋은 곳이고 가을에는 단풍이 물든 모습으로 더욱더 아름다워질 곳이기에 이번 여행지로 잘 다녀왔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10월 11월의 가을에 가볼만한 곳으로 청송 가볼만한 곳, 주왕산 볼거리인 대전사, 용추폭포와 용추 협곡에 대해 기록해봅니다.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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