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포토

속초해수욕장에서 펼치는 상상의 나래,숨겨진 의미 하나

길 위 2021. 12.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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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청초호와도 가깝고 속초시에 소속되어 있는 속초해수욕장을 방문했습니다. 몇 년 전에 제가 봤던 속초해수욕장의 소박함과는 다르게 새로운 모습으로 점차 변화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곳에도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속초해수욕장은 강원도 동해에 속한 수많은 해수욕장들 중에서 유일하게 속초시에 속한 단 한 개의 해수욕장이라는 것도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매년 강원도에 여행을 오는 데도 이렇게 달라져가니 옛날의 여자 친구의 달라진 모습에 얼굴을 못 알아보듯 전혀 새로운 곳처럼 느껴지고 지난 날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잊혀갑니다.


길 위의 사진관
촬영일 2021.11.16
여행사진의기록

속초해수욕장으로 가는 입구의 풍경. 사진왼쪽 펜션가. 오른쪽 주차공간.

속초해수욕장의 방파제가 새로 시설 정비를 해서 젊은 친구들이 데이트하며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라는 TIP 정보를 접하고 방파제가 있는 입구로 들어왔습니다. 입주 주변은 이렇게 방파제가 있는 담 옆으로 임시주차를 한 모습입니다. 사진을 보면 속초해수욕장의 왼쪽으로는 식당과 펜션숙박업소들이 보이는 데 일부는 철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제 더 새로운 모습의 건물들이 세워지겠지요.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이곳에 바다의 방파제 담옆으로 주차를 하면 됩니다.


속초해수욕장은 1976년 처음 개장했습니다.
속초 고속터미널을 기준으로 동쪽으로 500m 거리에 있는 해변입니다. 속초해수욕장의 모습은 휘어져있기보다는 반듯하게 일직선으로 북쪽으로는 아바이마을이 있고, 속초해수욕장의 일직선의 긴 끝 남쪽 아래에는 외옹치해수욕장과 같이 붙어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으로 되어있고, 해변 주변으로는 많은 소나무 숲이 존재합니다. 대포동 외옹치 마을을 연결하는 0.3km에 걸친 해변에 다양한 숙박시설과 편의시설과 공연을 할 수 있는 대형 야외무대까지 갖추어져 있어 축제와 해돋이 등 많은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춘 해수욕장입니다. 속초해수욕장의 해변에는 속초를 의미하는 'ㅅ'과'ㅊ' 모양을 한 이니셜이 있고, 세계 각국의 방향을 표시한 커다란 나침반과, 돌고래가 바다에서 점프하며 공중으로 오르는 모습을 한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해변의 포토존으로는 바다를 전망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대형 액자 프레임이 있고, 하늘을 향해 쭉 뻗어 있는 하얀색 천국의 계단이 여기의 포토존입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참고문헌 http://www.sokchtour.com



속초해수욕장 주변에는 화장실, 샤워장 등의 부대시설과 국민여가 캠핑장이 있고, 주차장과 야영장 등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습니다. 여름 해수욕장 개장은 매년 7월~8월까지 운영합니다. 설악산과도 가깝고 버스를 타고 온다고 해도 고속터미널에서 5분 정도의 걸으면 해수욕장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시는 분들도 접근하기 쉬운 속초해수욕장입니다.

속초해수욕장 방파제 헤드랜드 포토존의 입구.

속초해수욕장의 방파제 포토존의 입구는 로맨틱함과 설렘 그리고 상상이 펼쳐지는 곳.
마치 바다의 입구처럼. 바다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포토존으로 이곳을 통과하면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로맨틱함과 설렘이 있는 방파제 포토존의 입구 풍경입니다. 과거 방파제의 모습은 그냥 작은 흙길에 양옆에 안전을 위한 가드레일도 없었지만 지금은 바닥도 육각형 무늬로 덧씌우고 양쪽 옆으로 안전을 고려한 안전가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참 좋네요. 혹시 키가 작은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여행을 왔을 때, 안전가드에 발을 걸고 매달릴 수도 있는 상황이 있는데 4줄로 폭을 넓지 않게 설치하여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도록 한 센스가 돋보입니다. 속초시가 이 해수욕장에 얼마나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는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방파제의 모습은 사방으로 가려진 부분이 없기에 오른쪽은 해변의 남쪽의 풍경을 볼 수 있고 왼쪽은 유명한 아바이마을이 있는 풍경을 볼 수 있고 방파제의 길 끝으로도 양방향으로 펼쳐진 방파제가 정면이든 좌, 우 어디든 원하는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헤드랜드의 터널에 상상을 더해보세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나요? 헤드랜드의 터널
누구라도 여기에 같이 오고 싶어 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로맨틱한 방파제 분위기입니다. 주로 가족들과 데이트하는 커플들이 보입니다. 이 터널 조형물은 마치 물고기의 비늘 같기도 하고 파도의 물결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 의미로의 조형물인지는 모르겠으나 보는 사람의 마음대로 그 의미가 달라지겠죠. 조형물 사이로 만들어진 그림자는 해가 움직이는 시간마다 다르게 그림이 그려집니다. 지금은 마치 물고기 비늘 같네요. 이 터널을 지나면 바닷속으로 여행이 시작되는 걸까요? 사진 찍을 포토존이 많으니 핸드폰으로 사진 찍기에 삼매경입니다.

해수욕장의 남쪽, 북쪽 방향을 다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조형물.

마치 물고기의 뼈 같기도 한 의자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와도 서로 기다리지 않고 넓게 앉아서 양쪽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트 모양을 한 나무 조형도 보입니다.

바다속 생물들이 조각된 포토존과 정면의 속초특산물 홍게의 모습을 한 조형물.

파도의 일렁거림을 높낮이로 표현한 걸까요? 조형물 아래에서부터 시작되는 약간 볼록하게 튀어나온 파도와 그 위에 새겨진 바다생물들의 모습들이 다양합니다. 해마, 광어, 불가사리, 문어, 조개류. 그리고 가운데 메인으로 자리 잡은 거대한 저 빨간 홍게는 속초의 특산물이죠. 여기서는 안 보이지만 그 홍게 조형물 바닥에는 세계 각국의 방향을 표시한 커다란 나침반이 있습니다. 왜일까요?

속초해수욕장 헤드랜드 방파제에 있는 산호&사랑 안내문. 여기에 속초해수욕장의 숨은 의미가 있다.

TIP. 속초해수욕장이 가진 의미 하나는 유라시아 대륙의 맨 동쪽 끝이라는 것. 동쪽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라는 것.
유라시아 대륙이란?
유라시아(Eurasia)는 아시아지역과 유럽지역의 대륙을 하나로 묶어 부르는 이름입니다. 유럽의 'Eur'와 아시아의'Asta'와의 말을 합친 용어입니다.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은 포르투갈의 호카곳입니다. 호카곳은 유라시아 대륙의 맨 서쪽이라는 상징적 의미만 아니라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 풍경이 있어서 관광지로 이름이 높은 곳입니다. 그 반대쪽 유라시아 대륙의 맨 동쪽 끝 해돋이의 땅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 의미가 너무 신기하고 멋집니다. 대륙의 맨 동쪽 끝이라고요. 그 말을 계속 되뇌어 봅니다. 호카곳이라는 곳으로 여행객들이  아름다운 해안가의 풍경을 보러 그곳으로 갑니다. 바로 그곳처럼 지금 우리의 바다 속초해변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유라시아의 동쪽 끝 속초해수욕장.

2022년의 새해 첫 날을 이곳의 떠오르는 해돋이를 보며 시작할 수 있을까? 애석하게도.

아시는 분이 많을 테지만, 이곳은 그런 의미가 아니어도 새해 신년이 다가오면 떠오르는 해돋이를 보며 새로운 다짐을 하는 사람들로 속초해수욕장의 백사장의 하얀 모래가 안 보일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위드 코로나에 또다시 몰아치는 #오미크론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전파력이 더 강력한 '우려변이'로 지정된 오미크론때문에 세계 각국이 국경 봉쇄나 비상체제에 돌입하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런 일로 우리의 일상은 해돋이를 같이 모여서도 볼 수 없을 만큼이 되었습니다. #해돋이를 본다면 이왕이면 제일 먼저 떠오른다는 이곳의 해를 보러 오고 싶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딱 한 달 남긴 이 시점에서 새로운 돌연변이 오미크론의 등장은 이런 소소한 즐거움마저 가져갑니다.

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있는 속초해변 모습.

속초해수욕장의 머나먼 미래를 상상해봅니다.
속초해수욕장에서 보는 주변의 모습은 마치 부산 해운대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작은 속초시의 해변에 불과했지만, 하나 둘 허물어지는 건물과 고층으로 올라가고 있는 주변의 고층 건물들의 풍경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을 한 현대식 빌딩들도 신기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지금의 속초를 보고 있지만, 앞으로 몇십 년 후에 아니면 내 다음 세대, 아니면 그다음 세대에 이 작은 한 도시의 해변이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으로 대륙을 횡단하는 철도들이 생겨나고, 아시안하이웨이와 더불어 끝없는 대륙의 고속도로가 생겨나면 그때는 자율주행차로 그 광활한 대륙을 달리며 관광을 하고 있겠지요. 거대한 관광자원과 관광의 수입 그리고 거대한 대륙의 동쪽 끝이 될 미래를 상상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제가 여기 서 있는 지금의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벌써 과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상상의 미래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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