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포토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장흥조각공원과 함께 힐링여행지로 추천. 작고 소박한 매력이 있는 미술관 풍경.

길 위 2023. 10. 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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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여행으로도 좋은 서울에서 멀지 않은 양주시립미술관으로 장욱진미술관이 양주시 장흥면에 있습니다. 장욱진미술관은 장흥조각공원과 함께 있어 미술관을 둘러본 뒤에 조각공원을 같이 산책하며 야외에 전시된 조각품들까지 더불어 구경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으로 서울 근교에 위치한 이곳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장점을 알려드리자면,  조용히 산책하며 사색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다른 지역의 미술관들도 저마다 다른 매력의 건물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미술관과는 다르게 이곳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만의 특별함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라면 한마디로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 이름은 '장욱진' 이름을 잘못알고 '장옥진'으로 아는 사람도 많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누군가 그린 한 폭의 그림에서 살아 나온 듯한
그림 같은 건물 외관에서 느껴지는 독특함과
미술관 내부에서 감상하는 장욱진 작가의
소박하고 정감있게 느껴지는 작품 세계와
미술관 내부의 창문에서 보이는 바깥 자연의 풍경이
하나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

이것이
장욱진미술관에서
느낀 나의 여행 리뷰입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길 위의 풍경들
(촬영일 2023. 10.06)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방향으로 망원경을 보고 있는 야외전시물 풍경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소개
위치 경기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
운영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18시까지 운영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
-입장마감은 17시까지
입장료 1인당 성인 5,000원 / 입장권은 장욱진미술관과 맞은편 민복진미술관을 같이 관람할 수 있음.


미술관 건축물 공간 소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화가 장욱진의 호랑이 그림인 <호작도>와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 건축되었으며, 건물 내부의 중정과 각각의 미로 같은 방들로 구성되어 있는 독특한 미술관으로 '2014년 김수근 건축상'을 수상한 건물입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으로 가는 길. 높은 아치형 다리를 건너서 간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반나절 여행이 될만한 미술관으로의 나들이는 요즘 같은 가을에 더 좋은 행복한 주말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으로 가려면 이렇게 생긴 아치형 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습니다. 벌써 이곳에서부터 장욱진미술관 건물은 언덕 위에 지어진 독특한 모습을 한 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욱진미술관을 옆에서 본 풍경.. (길게 늘어진 계단과 한몸으로 그림같다)

높은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 보이는 하얀색 건물 아래로 길게 늘어진 계단은 사람이 집을 그릴때 나타나는 집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6쪽의 창문,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그린 것 같이 보입니다. 건물 옆으로 길게 늘어진 계단은 색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무지개다리 같기도 하고, 참으로 독특한 외형을 가진 미술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어떤지 모르지만 직접 가서 보면 매우 크지도 않고 주변 환경 속에 아주 작고 소박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무런 색이 없는 흰색 건물이 주변의 나무들에 의해 하얀 건물이 더욱 희게 느껴져 화사해 보이고, 길게 늘어진 계단은 아래는 넓어 보이고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듯한 모습이 계단을 올라가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합니다.

장욱진미술관으로 가는 계단 아래에서 정면으로 바라보았을 때 보이는 풍경.

장욱진미술관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오르기전 정면으로 보이는 장욱진미술관의 모습이 처음에 이것이 아주 작고 매우 소박한 미술관이려니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면으로 보이는 저 건물의 모습이 그저 미술관의 한 면만 보이는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됩니다.

이곳 장욱진미술관 여행의 매력 미술관의 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바깥에서 보이는 미술관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매우 흥미롭게 느껴진다는 사실입니다. 천천히 바라보면 남들은 느끼지 못하는 다른 어떤 것도 느낄 수 있겠지요? 미술관의 단순하게 생긴 6쪽 창 앞에 있는 아주 작은 소년이 한 팔을 들어서 미술관 건물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도 매우 앙징맞게 귀엽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나무 계단으로 된 길과 그 옆은 계단이 아닌 데크로만 된 길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냥 비탈길로 되어 있는 길은 장애인이나 다리가 좀 불편한 분이나 아이들이 이용하기에 좋은 길인 것 같습니다. 

미술관을 향하여 서있는 망원경을 든 키 큰사람 야외전시품 풍경

계단을 올라가며 뒤돌아보니 보이는 망원경을 든 사람이 바로 이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미술관과 가까워질수록 저 망원경을 든 키 큰 사람 전시품이 점점 더 작게 보입니다. 미치 장욱진작가의 그림 속에 있는 아주 작은 사람처럼 작아집니다.

장욱진미술관에서 보이는 건물의 풍경(사진 오른쪽) / 바깥에서 보이는 미술관 내부의 모습(사진왼쪽)

매우 단순한 건물이지만 걸음마다 보이는 위치나 각도가 다 달라보여 자꾸 건물을 감상하게 됩니다.  특히 미술관 건물에 비추는 햇빛의 그림자가 만들어낸 또 다른 그림도 이 건물을 돋보이게 합니다. 이런 어쩌죠? 계단을 다 오르고 나니 아까 보았던 망원경을 든 사람 조각품이 아주 작게 보입니다.  미술관 바깥에서 창문으로 들여다보이는 미술관 내부의 모습이 독특해 그 내부가 궁금해집니다. 저는 오늘 여기 장욱진작가의 작품을 보러 왔을까요? 아니면 미술관 건물 자체를 보러 온 것일까요? 이유가 뭐가 됐든, 여행에서 본 길 위의 미술관 건물에 이렇게 다각도로 흥미롭게 탐구하게 되는 이 시간이 좋습니다. 이런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요?

미술관 내부의 공간 (자연과 하나로 이어지는 풍경들) 조약돌, 숲이 있는 내부

아주 작고 소박하고 단순하게 보이지만 미술관 내부에서 보면 느껴지는 다양한 각도의 느낌도 볼거리입니다. 실내에서 보이는 조약돌로 채워진 중정, 전면이 유리로 된 통창으로 보이는 시원한 숲의 풍경, 흰색 종이로 오려서 세워 놓은 듯한 단순한 디자인의 흰색 의자, 눈의 시선이 정확히 모서리로 꽂히는 듯한 미술관의 내부도 아주 볼만합니다. 

네모 반듯한 정방향 구조에 사는 아파트 생활만을 하는 사람이다보니 생소하게 다가오는 공간의 모서리들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일상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 이것 또한 여행이 묘미이죠.

전시되어 있는 장욱진미술관의 전체 건물 모형도

처음 장욱진미술관을 바라본 나의 시야속의 건물 모습과는 다르게 입체적으로 생긴 전체 건물 모형도를 보니, 처음엔 단순하게 아주 작은 집처럼만 느껴졌던 건물이 좌우로 미로처럼 펼쳐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건물 모양입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의 야외 풍경.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오면 이렇게 작은 카페가 있고, 건물옆에서 쉴 수 있는 야외 공간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가을의 꽃들이 피어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담은 유리로 되어 있어서 꽃들을 가리지 않고 다 보여줍니다.

가을의 꽃들을 볼 수 있는 미술관 카페 옆 공간

이곳은 조용히 장욱진 작가의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사색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여행이지만 시끄럽지 않고 혼자서 와도 좋을 장소로 추천합니다.

장욱진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

양주 여행으로 다녀온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양주에서 방문한 여행지들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을 여행지로 이곳을 손꼽을만합니다. 지금 장욱진미술관 하나만으로 아쉬운 마음이 있다면 같이 있는 장흥조각공원에서 전시된 야외 작품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장흥조각공원의 전시물

야외 전시물을 자세히 보면 이곳저곳에 많은 작품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좀 더 자세히 보면 귀엽고 재미있는 것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사진의 전시물에도 처음에 철사모양의 조형물과 꽃이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아주 작고 귀여운 동물이 숨어있었네요.

장흥조각공원의 풍경


길 끝에 하얀 말 한 마리가 저를 기다리고 있는 듯이 서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아주 귀여운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어서 말의 표정을 한 컷으로 저장해 두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같이 즐겨봅니다.

장흥조각공원을 돌아보고 난 뒤 장욱진 미술관에서 도로를 건너면 마주 보고 있는 또 하나의 미술관이 있는데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이 있습니다. 미술관 입장료는 같이 있는 이 두 곳의 미술관을 다 둘러볼 수 있는 입장권이기 때문에 아쉽다면 민복진미술관을 같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민복진작가의 또 다른 작품세계도 궁금해지지 않나요?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입구

결과적으로 양주에는 장욱진미술관과 민복진미술관이 서로 마주보고 함께하고 있으니, 두 곳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두 미술관은 미술세계가 다르니 하루에 미술관을 두 군데 다녀온 것이 되겠네요. 오늘은 서울과 가까운 양주 여행으로 양주시립 미술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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